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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관계이론으로 인한 육아 스트레스 예방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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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관계이론으로 인한 육아 스트레스 예방법

_윰윰 2021. 2. 7. 10:13

 

가족사진 < 출처 : 픽사베이 >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심리학자입니다. 유태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그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똑똑한 아이였다고 합니다. 17세의 나이에 비엔나 대학교에 입학하여 의학공부를 하였으며 이후 박사학위를 취득합니다. 프로이트는 생리학, 동물학, 철학을 배우며 인간의 정신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 동물실험을 겪으면서 인간의 정신과 심리에 대한 자신만의 이론을 설립하게 됩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정신분석이론입니다.

 

정신분석이론은 프로이트가 히스테리 정신병리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명명한 용어입니다. 히스테리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자유연상법'을 활용하였습니다. 자유연상법이란 환자가 떠오르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말하도록 유도하는 상담방법으로 환자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를 스스로 꺼낼 수 있도록 하는 치료방법입니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정신은 3가지로 나뉜다고 보았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원초아, 자아, 초자아가 그것입니다. 원초아는 이드(id)라 부르기도 합니다. 인간의 정신에너지가 포함되어 있는 곳으로 이성이 아닌 본능의 지배를 받는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원초아는 쾌락 원리를 따른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즉흥적이고 환상 지향적인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자아는 현실 원리에 따르는 '나'라는 심리 주체를 의미하는 곳입니다. 현실 원리에 따르기 때문에 쾌락 원리를 따르는 원초아와 항상 힘겨루기를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초자아는 이상에 기반을 둔 곳으로 도덕이나 양심 등 윤리적 판단을 담당하는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원초아와 자아가 서로의 원리를 내세우며 힘겨루기를 할 때 초자아가 중재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정신을 3가지로 구분하면서 동시에 인간은 결정된 존재라고 보았습니다. 대략 5세 이전에 인간의 정신은 결정된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5세 이전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는데요.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론이 바로 대상관계이론입니다. 대상관계 이론은 정신분석의 한 방법론으로 다른 사람들과 맺는 관계, 대상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이론입니다. 대상관계 이론의 핵심은 현재의 인간관계가 사실은 과거의 인간관계에서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5세 이전에 타인과의 관계를 맺을 때 좋은 관계를 맺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특히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막 태어난 아기가 가장 원하고 찾으며 안정감을 느끼는 대상이 바로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의외로 많은 어머니들이 대상관계이론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아기와 엄마와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왜 중요한지, 어떻게 애착을 형성해야 하는지는 잘 모릅니다. 무조건 아기와 엄마는 함께 있어야 하며, 그래야 아기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정신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육아 스트레스를 받는 아기 엄마들이 매우 많습니다.

 

얼마 전 아기를 출산한 아기 엄마 A 씨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육아서적도 열심히 읽었고, 심리학 서적도 읽어가며 아이에게 좋은 것을 제공해주고자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그녀는 대상관계 이론을 배운 뒤 항상 아이와 함께 지내며 좋은 관계, 좋은 영향을 주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는 굉장히 힘들어했습니다. 아기를 돌보기 시작한 초기에는 체력도 괜찮았고, 스트레스도 적어서 괜찮았습니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그녀는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아기는 수시로 배고파했고, 기저귀를 갈아줘야 했으며 때때로 함께 놀아주어야 했습니다. 아기가 잠들면 그제야 비로소 그녀가 조금 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은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밀린 집안일을 해야 했고, 식사를 준비해야 했으며 그 모든 일이 끝나고 나면 아기가 깨어 다시 아이를 돌보아야 했습니다. 그녀는 아이와 떨어져서 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배운 대상관계 이론이 마음에 걸려 아기와 떨어지자니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그런 날들이 계속되자 결국 그녀는 산후우울증을 겪게 되었습니다.

 

위와 같은 사례는 의외로 주변에 많습니다. 대상관계이론은 많은 아기 엄마들을 사로잡았지만 동시에 아기 엄마들을 굉장히 힘들게 합니다. 대상관계 이론은 엄마와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이론이기보다는 관계 맺음, 애착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론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와의 관계가 가장 좋지만, 현시대를 살아가는 엄마는 그렇게 해주기 어렵기도 하고, 엄마 혼자서 아기를 보는 것 역시 매우 힘든 일입니다. 엄마에게도 휴식이 필요하며 이것은 필수입니다. 육아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육아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입니다. 대상관계 이론이 아니더라도 육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양육자들은 아기와 떨어져 지내는 것에 죄책감을 갖지 않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아기는 다른 사람과 함께 지내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기에게 필요한 것은 주양육자가 항상 자신의 주변에 있다는 안정감입니다. 그리고 아기 엄마가 건강해야 아기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기 엄마들은 스스로를 먼저 챙기는 연습이 필요하며, 이는 육아 스트레스 예방은 물론 아기의 건강한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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