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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부부의 다양한 상담요구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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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부부의 다양한 상담요구들

_윰윰 2021. 2. 25. 17:30

농촌 거주 기혼남녀의 결혼 특성요인에 따른 상담요구를 중심으로 결론과 논의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50.8세로 중년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연구대상자를 중년기로 한정하지 않았음에도 나타난 결과로 농촌사회 구성원의 평균 연령이 상승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가족형태는 부부만이 동거하는 가족이 절반 가까이로서, 농촌가족형태에서 부부의 가족관계가 중요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농업의 형태는 농사만을 짓는 전업농에 비해 부수적 직업을 병행하고 있는 겸업농의 비율이 더 높은데 이는 농촌경제가 농업만으로 유지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농가의 부업을 통한 수입이 필요해지면서 농한기 등에 부업을 하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는 선행연구(이영숙, 2006)의 결과와 일치한다. 농촌사회 구성원의 전반적 연령이 상승하고 있음에 따라 중년기 혹은 노년기 계층이 상담의 주요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부부 중심의 가족형태의 증가는 전통적 가족의식 속에서 성장하고 생활하던 중년기 이후 계층에게 새로운 갈등과 적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들이 변화된 현재의 부부 중심 가족관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의 제공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농촌 거주 기혼남녀의 경우 절반 정도가 부부 사이에 갈등이 심각해질 경우 상담을 의뢰할 의사가 있으나 본인 외에 현재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농촌지역에 상담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좀 더 많이 있다. 이는 농촌지역에 가족생활교육․상담의 필요성에 대해 조사한 조영숙(1997)의 연구에서보다 조금 낮은 응답률이었지만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상담의뢰 의사나 필요에 대해서는 요구가 높은 반면에 실제 상담경험은 거의 없었다. 그 원인을 상담받은 경험이 없는 이유와 함께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상담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거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이고 그 나머지의 경우 주변에 이용할 기관이 없어서, 개인의 문제를 알리기 부끄러워서 또는 시간이 없어서 등으로 상담서비스를 이용하기에 환경적․개인적 제약을 보여주는 원인인 것을 알 수 있다. 한국가족상담교육단체협의회(1999)의 연구에서 이용자가 아닌 상담기관을 대상으로 기관의 현재 홍보 상태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 결과 11%만이 홍보에 만족하고 있으며, 일반인의 경우 상담기관에 대한 정보를 잘 알지 못한다는 경우가 많았고, 홍보가 더 잘 이루어지길 원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된다는 것을 보고한 바 있다. 즉, 상담에 대한 요구가 있다는 점을 미루어볼 때 상담의 의미와 효과에 대한 적절한 홍보와 안내를 통해 상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 이용할 수 있는 기관이 있다면 농촌 거주 기혼남녀의 상담서비스 이용 증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농촌 거주 기혼남녀의 경우 60%가량이 가족상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가족상담에 대한 인지 수준은 조영숙(1997)의 연구에 비해 본 연구의 결과에서 약 10% 정도 높게 나타났으며, 가족 상담에 대한 인지는 대부분 매스컴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최근 TV 프로그램에서 심리나 아동, 부부상담까지 다양한 상담의 내용들이 소개된 것의 영향이라 볼 수 있다.

< 출처 : 픽사베이 >

더불어 그렇다면 실제 상담을 받게 될 경우 어떠한 서비스 형태가 좋을지 살펴본 결과, 농촌거주 기혼남녀의 경우 상담의 형태에 대해서는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상담을 가장 많이 선호하고 있는 데, 이는 앞서 살펴보았듯이 매스컴의 영향력이라 볼 수 있다. 전화상담에 대한 요구도도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전화상담의 장점인 방문 상의 어려움이 없다는 점과, 익명성이 보장됨으로 가족과 부부관계 내의 문제에 대한 노출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농촌사회의 특징과 잘 맞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인터넷 상담의 경우 조사 대상자들의 연령이 높았던 점과 아직까지 농촌사회에 인터넷 보급률이 낮은 점을 볼 때 큰 비중을 가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상담의 기간이나 횟수에 대해서는 다양한 반응이 있었는데, 주로 3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월 1회 정도 상담에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있다. 이는 낮 시간 동안 농작업을 해야 하는 농촌가족이 정기적으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볼 때 나타날 수 있는 반응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이에 농촌을 대상으로 상담을 실시할 경우 이용하기 편리한 가까운 거리에 상담실이 위치하거나, 가정방문 또는 찾아가는 이동상담실 등의 형태가 적절할 것이라 보인다. 또한 상담의 비용에 대해 상담의뢰 의사에 상관없이 무료일 때 참여하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나, 그다음으로 1~2만 원정도가 적당하다고 보는 의견도 20.4%가량 있는 것을 볼 때 무조건 무료 상담만이 아닌 일정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사설 상담기관의 설치도 가능할 것이라 보인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상담에 대해 효과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이며, 기초상담서비스의 기반을 확립하여 농촌사회에 상담을 보급하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경제적 보조와 홍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 안연주, 2008, 농촌거주 기혼남녀의 가족상담요구와 관련변인, 상명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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