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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가 들려주는 이야기

우울이란 어떤 증상을 말하는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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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이란 어떤 증상을 말하는가?

_윰윰 2022. 2. 3. 08:02

우울은 거의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살아가며 적어도 한 번은 경험하는 심리적 어려움으로 흔히 마음의 감기에 비유된다. Battle(1987)은 우울을 정상적인 기분 변화부터 병적인 기분 상태에 이르기까지의 연속 선상적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근심, 침울함, 무력감, 실패감, 무가치함을 특징으로 보이는 기분장애로 정의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인지적으로는 부정적 기대, 죄의식, 미래에 대한 절망감, 자기비난, 동기 상실, 부정적 자기평가, 우유부단, 자살 사고를 보인며, 정서적으로는 흥미 상실, 사는 것 자체의 괴로움, 뚜렷한 이유 없이 지속되는 슬픔, 희망과 자신감의 상실,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지나친 심리적 고통을 느낀다. 생리적으로는 체중과 식욕의 변화, 성적 욕구 감소, 피곤함, 소화불량, 면역력 저하를 보이며, 행동상으로는 울음, 무기력 상태, 정신 지연, 게으름, 자살 시도 등이 나타난다.

미국 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DSM-Ⅴ에서는 객관적인 관찰이나 주관적인 보고를 통하여 지속적인 우울감, 흥미와 즐거움의 상실, 과다 수면이나 불면, 활력 상실이나 피로감, 부적절한 죄책감이나 무가치감, 의도하지 않은 체중의 급격한 증가나 감소, 정신운동성 초조나 지체, 집중력 또는 사고력의 감소, 반복적인 자살 시도나 자살을 위한 구체적 계획 수립의 9가지 증상 중 5가지 이상이 2주 동안 지속되면 주요 우울장애로 진단한다(APA, 2015).

우울의 유발 요인에 대해 정신분석 이론에서는 중요한 대상의 상실에 대한 분노가 자기에게 향하는 것으로 보았다. 자기에게 상실감을 준 대상이 상실되는 ‘대상 상실’로 인하여 상대에게 가졌던 분노와 공격성이 자신에게로 향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대상을 공격한다는 죄책감과, 사랑하는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상실감을 우울의 요인으로 보았다. 애착 이론에서는 생애 초기에 부모와 안정적인 관계를 맺는데 실패한 불안정 애착을 그 원인으로 찾는다.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맞는데 실패하여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같은 결과를 예상하게 되고, 이로 인해 부정적인 대인관계와 세계관을 갖게 된다. 이 영향으로 성인이 된 후에도 타인과 심리적 거리를 두거나 비호의적으로 대해 관계에 문제가 생기게 되며 이것이 우울의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Bowlby, 1980). 인지이론에서는 우울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자신과 세상,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부정적 인식에서 온다고 보았다. 현실을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것으로 보는 인지적 오류는 어린 시절의 부정적 경험으로 형성되며, 이 경험으로 인해 비슷한 상황에서 부정적인 도식을 활성화시키고 이로 인해 심리적 고통이 우울로 이어진다(Beck, 1967). 학습된 무기력 이론에서는 회피 불가능한 반복적인 전기 충격을 경험한 개가 회피가 가능한 상황에서도 회피하지 않는 것처럼, 인간 역시도 자신의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을 반복할 때 학습된 무기력이 생기고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는 실패 경험이 우울 반응을 일으킨다고 보았다(Seligman, 1967). 강화이론은 우울한 사람들이 하는 행동으로 인해 주위의 동정과 주목을 받게 되고 이런 반응으로 인해 우울로 인한 부적응적 행동이 강화된다고 보았다. 초반에는 동정과 주목을 받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위의 격려와 지지 같은 긍정적 요인은 감소하고, 사회적 고립 같은 부정적 요인은 증가하며 더욱 우울해지는 것이다.

이 외에도 유전적 요인이나 뇌구조 이상 및 신경/화학적 이상, 내분비계통 이상 등 생물학적 요인이 있을 수 있으며, 직업, 소득, 교육 등의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우울이 유발될 수도 있다. 이처럼 우울은 생물학적 및 신체적 요인과 사회·심리학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유발되며,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 4명 중 1명이 살아가며 1번 이상은 겪을 정도로 심각하다. 우울은 자살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연구되었다. 실제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19년 기준으로 OECD 표준 인구 10만 명당 23명이며, 이는 OECD 회원국의 평균인 11.2명보다 2.1배 높은 수치이다. 특히 코로나 시대가 장기화되며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은 더욱 커져 2018년 2.34점 이던 우울감은 2021년 3월 조사에서는 5.7점으로 2배 이상 올라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적 영향이 본격화되는 2~3년 이후 자살 증가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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