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양육 자세와 유아 성장의 관계

우리 사회에는 자신의 욕구와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사회적 규범에 반하는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사건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반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한데, 감정과 관련된 부분으로 정서조절 중 자기 조절력을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자기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그에 따라 사회적 문제행동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볼 때, 개개인이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조절하며 대응하는 친 사회적 행동이 절실히 요구된다. 사회의 구성원들이 스스로 생각, 감정, 행동을 사회적 요구에 맞게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하여 대처하는 능력은 시대를 막론하고 필수 불가결한 것이지만, 상시적 위험이 일반화된 현대사회에서는 자기 조절력이 더욱 중요한 개인의 자질이라고 할 수 있다.

원만한 대인관계와 바람직한 사회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친 사회적으로 반응하는 능력의 필요조건인 감정적, 인지적, 조절적 기초와 관련하여 자기 조절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자기 조절력은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적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다. 특히 유아기는 자기 조절 능력의 기초가 형성되는 시기이며,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주도하고 조절하는 능력의 발달이 일어나는 시기로 유아기의 자기 조절 능력은 이후의 인지능력과 사회ㆍ정서적 능력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유아기의 자기 조절력 형성은 유아의 사회화 과정에서 발달시켜야 할 중요한 과제이므로(Kopp,1982; Caspi et al., 1995), 유아기 자기 조절력 형성을 위한 다양한 관심과 이를 위한 환경의 중요성 인식이 우선하여 사회적으로 밑바탕을 이루어야 한다.

유아기의 성장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화를 이루며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타율적 사고를 형성하는 발달 과정이다. 자기 조절력은 유아기부터 형성되며 성공적인 학교생활과(손복영, 2017; 전일우, 2013) 전 생애에 걸친 사회적 관계와 적응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정대현, 조명옥, 곽연미, 2014). 그러므로 유아기에 자기 조절력의 기초를 확립하고 그 발달을 이루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양옥승, 이정란(2003)에 의하면 자기 조절력은 3세∼5세 사이인 유아기에 기초가 형성되기 시작하여 조금씩 발달하며 서서히 변화된다. Vegotsky(1962)는 자기 조절력은 어느 날 갑자기 형성되거나 생득적으로 타고난 것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 속에서 언어, 인지, 행동의 발달과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유아기 자기 조절력 발달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유아의 사회적 능력은 건강하고 유능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능력이며, 그중 자기 조절력은 사회 규범의 허용 범위 내에서 유아 자신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자신의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사회적 목표를 긍정적으로 획득하고 대인관계에서 바람직한 발달을 추구하는 기술이다. 건강한 사회화를 이루기 위해서 유아는 그들이 속한 사회의 가치와 규범을 이해하고 부적절한 충동과 욕구를 자제하여 사회적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을 익히고, 타인의 감정 및 관심을 이해하며 또래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에 참여하게 된다(김효정, 2017). 그러므로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예측 불가능한 여러 상황에 대처하기 위하여 자기 조절력은 매우 중요하며 건강하게 자기 조절력을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Florez(2011)는 자기 조절력을 환경에 적절하게 반응하고 대응하는 능력으로 파악했으며, 유아가 자기 생각, 감정, 행동 등을 조절하는 의도적 과정이라고 하였다. Bauer Baumeister(2013)의 자기 조절력은 장기적 목표 달성을 위해 사회가 정한 기준과 규칙을 지키며 단기적으로는 흥미를 억제하는 능력이라고 하였다. 유아의 자기 조절력은 본능적이고 자동적인 성향이나 욕구를 억제하고 행동하는 능력으로서 그 발달과 형성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