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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화와 정서표현신념의 의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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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화와 정서표현신념의 의미

_윰윰 2021. 7. 29. 08:04

신체화는 뚜렷한 몸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몸이 아프거나 불편하다고 느끼고, 신체 증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을 말한다(신현균, 2016). Lipowski(1998)는 신체화를 의학적으로 원인을 설명하기 어려운 신체 불편감과 증상을 경험하고, 그것을 타인에게 호소하는 경향, 그 원인을 신체 질병에 있다고 생각하고 병원에 가거나 약으로 치료하려는 경향이라고 정의하였다. Kellner(1991)는 한 개 이상의 신체 증상을 호소하고, 의학적 평가를 통해서 이러한 증상을 설명하기 어려우며, 신체적인 질병이 있어도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는 일상생활에서의 곤란이 실제 신체적 질병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것보다 더 클 때를 신체화라고 정의하였다.

신체화의 개념은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보기도 하는데(DeGucht & Fischler, 2002), 첫번째로는 신체화가 심리적 어려움에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현상(표현적 신체화)으로 보는 관점, 두 번째로는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증상(기능적 신체화)으로 보는 관점이다. 신체화는 병원에 찾아갈 정도로 증상이 심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말로, 그 예로는 우리나라 문화권에서만 특수하게 나타나는 정신장애인 ‘화병’으로 설명할 수 있다(신현균, 2016). ‘화병’은 불안, 우울과 더불어 여러 신체적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신체화는 중요한 3가지 측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는 경험적 측면으로 스스로 몸의 통증과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인지적 측면으로 자신의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주관적으로 원인을 해석하고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행동적 측면으로 자신의 신체 증상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거나 의사를 찾아가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Lipowski, 1998). 신체화 연구를 위해 사용하는 40개의 자기보고식 설문지의 신체 증상 문항을 검토한 결과로 사람들이 많이 겪는 신체화 증상으로는 두통, 메스꺼움, 소화불량, 호흡곤란, 어지럼증, 요통 순으로 이 증상들이 주요 신체화 증상임을 알 수 있다(Zijlema et al., 2013).

정서표현신념은 정서 표현의 기능이나 결과에 대한 부정적 신념을 의미한다(김태희, 김갑숙, 2014). 정서표현신념은 정서표현의 기능과 결과에 대한 기대 및 신념으로 정서 표현과 조절이 어떠한 사회적 기능을 하는지에 대한 일반화 및 내면화된 기대를 포함한다(최해연, 민경환, 이동귀, 2008). Josephs과 동료들(1994)이 20문항의 예비 척도인 ‘정서 표현에 대한 태도(Attitude toward Emotional Expression: AEE)’를 개발하였고, AEE를 바탕으로 최해연과 민경환(2005)은 한국 문화에 바탕을 두어 사람들의 정서 표현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보다 구체적으로 반영하는 문항들을 선별 및 타당화 과정을(최해연, 2008) 거쳐, BEE척도를 개발하였다. 총 11문항으로 구성된 척도로 ‘도구 관습적 신념’과 ‘관계 정서적 신념’의 두 가지 차원으로 구성된다. ‘도구 관습적 신념’은 정서 표현의 유용성에 대한 부정적인 기대 및 정서 표현이 합리적이지 않고, 나약하다는 관습적 믿음을 반영한다. ‘관계 정서적 신념’은 정서의 표현이 대인관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와 자신에게 정서적 보상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믿음을 반영한다. BEE 척도의 특징은 AEE에서 자기 보호와 친사회성의 두 가지 차원으로 구분한 것에 더불어 권위를 유지하며 인상관리를 위해 정서 표현을 조절하는 도구적 목표까지 포함한 것이다(최해연, 민경환, 이동귀, 2008). 자연스러운 정서적 욕구의 억제는 성숙한 삶을 위한 욕구지연능력(Mischel, Shoda & Peake, 1988)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그러나 정서적 표현 욕구를 만성적으로 억제하는 것은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억제하는 행동 자체보다는 그 이면의 심리적 갈등이 심리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여러 선행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Josephs, Williams, Irwing, & Cammock, 1994; King & Emmons, 1988, 1990; Pennebaker,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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