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가 들려주는 이야기
가장 중요한 놀이치료자의 자질은? 본문
치료자의 자질 중 치료과정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놀이 치료자의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다(유미숙 외 2명, 2008). 일반적으로 자기 효능감은 어떠한 특정 상황에 대한 성취에 필요한 하위 기술들을 조직하고 수행할 수 있다는 개인의 능력에 대한 신념으로(Bandura, 1997), 이를 상담자에게 접목한 자기 효능감을 상담자 자기 효능감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상담자 자기 효능감이란‘상담자가 내담자를 효과적으로 상담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Larson & Daniels, 1998) 이를 놀이 치료자에 적용하면 놀이 치료자의 자기 효능감으로 명명할 수 있다(김진서, 2018). 상담자 자기 효능감은 세부상담 기술, 상담과정, 어려운 내담자 다루기, 문화적 차이를 다루는 능력, 가치에 대한 지각 등 5개의 하위 요인으로 구성(Larson et al, 1998)되어 있다. 반면 놀이 치료자를 대상으로 할 경우, 놀이치료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문화적 차이를 다루는 능력’과 ‘가치에 대한 지각’이라는 2개의 하위요인을 제외한 나머지 3개의 하위요인을 선택하여 수정, 보완하였다(이윤수, 김광웅, 2002).
놀이 치료자의 자기 효능감과 치료적 동맹의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놀이 치료자의 자기 효능감과 내담 아동과의 치료적 동맹 간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들에서 자기 효능감과 치료적 동맹은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고, 자기 효능감이 치료적 동맹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이랑, 이승희, 2016; 김진서, 2018). 이와 더불어 놀이 치료자의 자기 효능감의 각 하위요인들과 작업 동맹 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에서는 놀이 치료자의 자기 효능감 각 하위요인들과 작업 동맹 간에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나, 자기 효능감이 작업 동맹을 예측하는 데 있어서 자기 효능감의 하위요인 중 세부상담기술만이 유의미한 요인임이 밝혀졌다(정선영, 2011). 이와 동일하게 놀이 치료자의 자기 효능감의 각 하위요인과 놀이 치료자의 치료적 협력관계에 대한 연구에서도 자기 효능감의 하위요인 중 세부상담기술만이 치료적 협력관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되었다(유미숙, 임혜인, 2006).
한편 치료적 동맹에는 자신이 내담자를 효과적으로 상담할 수 있다는 믿음과 신념인 자기효능감 뿐 아니라 실제적으로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역전이 관리능력 또한 중요한 변인이 될 수 있다(박희현, 김광웅, 2005). 역전이 관리능력이란 치료 상황에서 발생하는 역전이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상담자의 능력으로 정의되며(Van Wagoner et al, 1991), 자기 통찰, 자기 통합, 불안 관리, 공감능력, 개념화 기술의 5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역전이 관리능력을 지닌 상담자는 내담자의 성장을 방해하는 역전이 반응을 나타낼 가능성이 적으며, 역전이 반응이 나타난 후에도 이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박희현, 2018). 역전이 관리능력이 높은 상담자들은 상태 불안과 같은 부정적 역전이 행동을 적게 보이며(홍수현, 최해림, 2001), 높은 공감적 태도와 함께 긍정적인 치료적 동맹을 맺는다고 보고하였다(김순영 외 2명, 2015; 김현주, 김광웅, 2007; 임고운, 김지현, 2008). 이에 역전이를 인식하고 효과적으로 다루며 통제할 수 있는 상담자의 전문적 역량인 역전이 관리능력은 작업 동맹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는 것이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다(오충광, 정남운, 2007; Gelso & Hayes, 2001).
이와 관련하여 역전이 관리능력과 치료적 동맹의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상담자의 역전이 관리능력이 작업동맹에 미치는 영향에서 역전이 관리능력은 작업 동맹에 정적 상관관계(김택준, 신희천, 2006; 한은주, 최한나, 2013)를 나타내며, 역전이 관리능력은 작업 동맹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윤희섭, 정현희, 2012; 조화진, 김민정, 2018). 또한 아동 상담자의 역전이 관리능력이 치료적 동맹에 미치는 영향에서 아동 상담자의 역전이 관리능력은 치료적 동맹의 모든 하위 요인 간에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고, 역전이 관리능력의 하위요인 중 자기 통합과 불안 관리가 치료적 동맹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엄지, 2012). 내담자와 상담자가 지각하는 역전이 관리능력과 작업 동맹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서는 내담자가 지각하는 역전이 관리능력과 작업 동맹의 관계에서 정적인 상관이 나타났다고 보고되었다(Rosenberger & Hayes,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