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가 들려주는 이야기
고용안전과 놀이치료와의 관계 본문
놀이 치료자의 근무형태와 경력에 따른 자기 효능감, 직무스트레스, 그리고 치료자와 내담 아동 간 치료적 동맹 수준을 살펴본 결과, 자기 효능감에서는 경력, 직무스트레스에서는 경력과 근무형태, 그리고 치료적 동맹에서는 근무형태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정규직 놀이 치료자들의 자기 효능감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경력과 관련하여 12개월 이상의 경력을 지닌 정규직 놀이 치료자가 비정규직 놀이 치료자보다 자기 효능감을 높게 보고했다. 이는 이미 언급했듯이, 놀이 치료자가 경험한 사례 수가 많을수록 자기 효능감이 증가하고(강소영, 2014) 사례수가 적을수록 자기 효능감이 감소한다(이윤수, 2001)는 선행연구와 같은 맥락에서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정규직 놀이 치료자들이 비정규직 놀이 치료자들에 비해 담당하는 사례수와 관련 경험이 많으므로, 초임 놀이 치료자들에게서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1개월에서 59개월 사이의 정규직 놀이 치료자들의 자기 효능감이 비정규직 놀이 치료자들에 비해 낮게 나타나는 경향은 상담자의 자기 효능감이나 소진 감이 직선형이 아닌 곡선형의 패턴을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이자영 외, 2008)에 비추어 해석해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는 정신건강 서비스 영역에서의 근무경력이 초임을 지나 어느 정도의 기간이 되었을 때 소진 감으로 인하여 성취감이 감소하나 일정 수준 이상으로 경력이 많아지면 다시금 상담자가 경험하는 무능감이 감소하고(이자영 외, 2008), 직무와 관련된 성취감(고은하, 2001; 최혜윤, 2002)과 자신감(최윤미 외, 2002)을 보인다는 선행연구와도 일치하는 결과라 볼 수 있다. 또한 경력이 적은 상담자들이 상담과정에서 경험하는 불확실함과 모호함, 성공적인 종결 경험이 부족함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낮은 성취감, 그리고 상담자가 통제할 수 없는 사례 탈락 등 상담에서 경험하는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Skovholt, 2003)의 연구결과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근무형태와 관련하여 본 연구의 결과는 비정규직 근로자와 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임금수준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어옥준(2004)의 연구결과와 맥락을 같이 한다. 또한 어옥준(2004)의 연구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상대적인 박탈감과 고용유지에 대한 불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놀이 치료자의 직무스트레스 수준은 31개월 이상 경력의 비정규직 놀이 치료자가 정규직 놀이 치료자 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규직 작업 치료자의 직무스트레스가 비정규직 작업 치료자보다 직무스트레스가 높다는 봉영순(2007)의 연구와는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 치료자의 고용형태 비율이 비정규직보다 정규직이 더 높은 것으로 보아 본 연구의 연구대상자인 놀이 치료자의 고용형태와는 비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놀이 치료자의 경우 공공기관이나 사설기관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경우 기관 측에서는 계약직이나 파트타이머, 혹은 프리랜서를 근무조건으로 제시하고 놀이 치료자를 채용하고 있는 실정(Indeed,2016,6.14; MyJobscan, 2016, 6.22)이다. 정규직 근무자들에게 제공되는 수당과 보험, 복지혜택 등 안정적인 근무환경에 비하여 비정규직 근무자들이 불안정한 여건 속에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상백 외 2004; Benach et al, 2000). 60개월 이상 경력의 놀이 치료자와 내담 아동 간 치료적 동맹 수준은 비정규직 놀이 치료자보다 정규직 놀이 치료자가 높게 나타났다. 60개월 이상 경력의 정규직 놀이 치료자의 60%가 석사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으며 월 소득이 2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양한 사례를 경험하여 내담 아동과의 관계의 수준이 높게 나타난다고 추론할 수 있다. 이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경영성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권영진(2012)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비정규직의 고용이 일시적인 기업의 유연한 성과 방안은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비정규직의 고용형태가 기업의 성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력이 높을수록 놀이 치료자가 안정적인 고용형태를 지닐 때 놀이 치료자와 내담 아동 간 치료적 동맹 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이미 언급했듯이 놀이 치료자의 직업 안정성 즉 고용안정성이 놀이 치료자의 업무성과인 치료적 동맹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함축하고 있는 결과로써, 놀이치료의 치료적 성과를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되는 치료적 동맹 수준을 증진시키기 위한 환경적 요인 개선의 일환으로 놀이 치료자의 고용안정성에 대한 대안이 마련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참고문헌 : 조이랑, 2015, 놀이치료자의 자기 효능감 및 직무스트레스가 치료자와 내담아동 간 치료적 동맹에 미치는 영향, 동아대학교대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