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가 들려주는 이야기
상담가의 자기효능감이 상담에 끼치는 영향 본문
Vancouver(2002)에 의하면, 개인이 가지고 있는 포부 수준(level of aspiration)과 현재의 수준 차이가 동기를 만들어 낸다. 그에 의하면, 자신의 능력보다 높은 수준의 성취를 기대하는 경우에 동기를 감소시켜 오히려 일을 진행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자기 효능감은 행동과 더불어 정서에 영향을 미친다. 자기 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스트레스가 생기는 상황에서 불안함과 우울함에 대한 감정을 덜 느끼게 되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이지만, 자기 효능감이 낮은 사람은 부정적인 감정에 쉽게 빠져 회피하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Maddux, 1995). 자기 효능감은 과정과 동기 수준이 연속하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 정서적인 상황, 실현 가능성이 있는 과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업무환경이나 과업, 직무들과 관련되어 자기 효능감에 대한 연구들이 다양하게 진행되었고(이소희, 2015; 유혜란, 2013; 조민경, 2012; 김은정, 2008). 상담자의 자기 효능감은 상담과정에서 효과적인 상담을 위한 기제이다. Larson, Suzuki, Gillespie, Potenza, Bechtel과 Toulouse(1992)는 상담이 진행되는 장면에서 요구되는 상담자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여 구성된 자기 평가 척도 COSE(Counseling Self-Estimate Inventory) 도구를 개발하고 타당성 검증을 하였다. Larson 등 (1992)이 개발한 상담자 자기 효능감 척도를 구성하고 있는 하위요인들을 살펴보면 세부상담기술(microskills)과 상담과정(counseling process), 어려운 내담자 행동 다루기(dealing with difficult client behavior) 등이 있다. 세부상담기술은 전체적인 치료과정의 흐름과 계획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상황에 맞게 적절하고, 구체적으로 개입하는 것에 대한 능력을 의미하며. 상담과정은 내담 아동이 가진 다양한 문제를 다루는 치료자 자신에 대한 믿음과 내담 아동의 문제를 정확하고 명확하게 진단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리고 어려운 내담자 행동 다루기(dealing with difficult client behavior)는 다양한 내담 아동을 만나면서 그들의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치료자 자신의 능력을 의미한다. 이러한 Larson 외 (1992)의 상담자 자기 효능감과 관련된 많은 연구들이 상담이나 치료적 장면에서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진행되어 왔으며(박수진, 2016; 신상은, 2015; 우종완, 2015; 홍경미, 2016) Larson 외(1992)의 자기 효능감 척도를 놀이 치료자 상황에 맞게 수정·보완하여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의 한 영역인 놀이치료와 자기 효능감을 연결한 다양한 연구 또한 활발하게 사용되었다. 놀이 치료자의 자기 효능감과 관련된 연구들을 살펴보면 놀이 치료자의 자기 효능감이 놀이 치료자의 신체적, 심리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놀이 치료자의 자기 효능감이 낮을 경우 심리적인 소진이 많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자기 효능감이 높을수록 자신감이 높고 자신을 유능하게 생각하며, 스스로가 잘 통제되고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직무스트레스를 낮게 지각하게 된다. 이는 치료자와 내담자 간 상담 진행 과정에서도 확인된다. 치료자의 자기 효능감이 높을 때 내담 아동과 협력적인 치료 관계가 긍정적으로 형성되어 치료적 동맹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아영, 2009; 김지아, 2012; 유미숙, 진정미, 백소윤, 2001; 최유리, 2012).
이러한 선행연구를 종합해 볼 때, 놀이치료자의 자기 효능감은 놀이 치료자와 내담 아동과의 치료적 동맹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 상기한 바와 같이 놀이 치료자와 내담 아동의 관계에서 치료자의 내적 변인인 자기 효능감에 관련된 역전이(강소영, 2014; 남궁은영, 2011; 이윤수, 2001), 심리적 소진(문혜준, 2014; 이정현, 2006; 최성희, 2010) 등에 관련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어 왔으나 놀이 치료자의 자기 효능감과 직무스트레스와 관련된 연구는 확인되지 않은 바 놀이 치료자의 내적 변인인 자기 효능감과 직무스트레스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 조이랑, 2015, 놀이치료자의 자기효능감 및 직무스트레스가 치료자와 내담아동 간 치료적 동맹에 미치는 영향, 동아대학교대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