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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가 들려주는 이야기

우울의 게슈탈트적 접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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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의 게슈탈트적 접근

_윰윰 2022. 5. 11. 12:23

게슈탈트 치료 이론에서 우울은 반전과 내사 등으로 접촉경계 혼란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또한, 연결성의 손상과 자기 지지(self-support)의 상실을 우울의 원인으로 보고 접근 한다. 반전(retroflexion)은 우울과 관련이 있는 접촉경계 혼란으로 개체가 타인이나 환경에게 하고 싶은 행위를 그 대상에게 직접 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하거나, 타인이 자신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행동을 자신에게 하는 행위다. 게슈탈트 치료 이론에서는 분노와 불안감을 해당 대상을 향해 정당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그 행위를 자신에게 반전시키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고 우울하게 된다고 본다.

건강한 개체는 화가 나는 경우, 화가 남과 동시에 누구 때문에 화가 났는지를 바로 알아차리게 된다. 그리고 그 화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하지만 개체가 분노로 인한 에너지를 제대로 사용못한 채 반전을 하게 되면, 신체적으로 긴장한 상태가 되어 불면증, 가슴 부위의 통증, 두통, 위장장애, 근육 경색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반전을 하고 있는 내담자를 만나면 치료자는 내담자가 자신이 하고 있는 반전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반전의 원인을 탐색하고 내담자가 가진 억압된 에너지를 건설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합한 외부의 대상을 찾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우울과 관련된 접촉경계 혼란은 내사(introjection)가 있다. Tyson & Range는 상전(Top-dog)과 하인(under-dog)의 무의식적 대결을 우울증이라 이야기하였다. 우울증을 가진 개체는 자신에게서 소외된 공격적 측면을 상전(Top-dog)에게 투사하고, 다시 상전은 하인(under-dog)을 억압하며 생기는 현상이라고 본다. 하인은 요구적 행동, 조종, 굴종, 강요 등 다양한 수단을 사용하며 자립을 거부함으로써 우울증을 일으키는데, 치료를 위해서는 우울증 뒤에 숨은 분노감을 다루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자기 지지는 내적인 힘을 뜻한다. 우울증이 있는 개체는 내적인 힘을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에 행위를 실천하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환경과의 접촉에 실패한다. 미해결 감정의 해소를 위해서는 자신이 분노를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후, 분노의 대상과 접촉해 표현을 해야한다. 하지만 우울증이 있는 개체는 자신이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차리지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체험을 가져오는 행위를 시도하지 않게 된다. 이 결과로 부정적인 감정 상태에 머물게 된다. 게슈탈트 치료 이론에서는 개체의 본성을 ‘연결성(connectedness)'이라고 본다. 건강한 개체는 모두 자신의 내면과 타인, 자연, 환경, 공동체, 사회, 역사, 우주, 신과 연결되어 있으며 통합되어 있는 것으로 본다. 이것들과 평화롭고 조화로운 일치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개체의 해결되지 않은 정서나 욕구를 의미하는 미해결 과제(unfinished business)는 게슈탈트의 치료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죄책감, 불안, 고통, 상처, 격노, 증오, 비탄 등과 같이 표현되지 않은 느낌과 배경에 남아 아우성치는 기억과 사건이 포함된다. 이것들이 끊임없이 완결을 요구하기 때문에 개체가 현재 행위에 집중을 못하게 만들며, 새로운 상황을 지각할 때 미해결 과제와 연관시킴으로써 상황을 왜곡하여 지각하도록 만든다. 분노는 가장 중요한 미해결 감정 중의 하나다. 분노는 우울의 뒤에 숨어 있기 때문에 이 감정이 해소되지 않으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분노를 사라지지 않은 채 미해결 과제로 남게 되고, 개체가 다른 긍정적 감정을 경험할 기회를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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