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가 들려주는 이야기
활발해진 온라인 상담 세상 본문
온라인 상담은 원격 심리치료의 한 일환으로 영상통화·회의를 위하여 개발된 플랫폼을 이용해 내담자와 상담자가 서로 다른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영상과 음성을 통해 진행하는 화상상담(video therapy)으로, 온라인 집단상담은 이 영상통화·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화상 집단상담이다. 원격 심리치료는 심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서 멀리 거주하거나 교통수단 등의 문제로 접근성이 낮은 사람, 육아나 업무로 기관에 방문할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 대면에 대한 부담감으로 기관을 방문하기 불편해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활용 방법에 대한 연구가 늘고 있던 차에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대면이 제한됨에 따라 서비스가 가속화되었다. 미국심리학회가 2020년 5,400명의 심리학자를 통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대면 서비스만 제공하는 비율은 3%였다. 대면과 원격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비율은 16%였고, 76%가 전화나 원격치료 플랫폼,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원격 서비스만 제공하였다.(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2020). 국내의 조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상상담의 효과는 공황장애(Bouchard et al., 2004)와 청소년과 아동의 우울증(Pesämaa et al., 2004), 강박장애(Himle et al., 2006), 사회불안(Yuenet al., 2010),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Frueh et al., 2007; Germain, Marchand, Bouchard, Guay, & Drouin, 2010; Tuerk, Yoder, Ruggiero, Gros, & Acierno, 2010) 등 다양한 장면에서 효과가 입증되었다. 국내의 화상상담의 효과성 검증 연구는 대부분 집단상담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초등학생의 자아존중감을 증진시키고(고대곤, 남윤희, 2007), 인터넷 중독 증상의 완화 효과(권창오, 김길모, 조성환, 김성식, 2009)를 보았다. 코로나19 이후 진행된 연구에서는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MBCT)가 중국인 유학생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및 우울 감소(우정정, 최성진, 2021)에 효과를 보았고, 온라인 미술치료 프로그램이 직장인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의 감소에 효과를 보았다(임지선, 2021). 또한, 집단 미술치료가 기독청년의 자기표현 및 자아존중감의 증진에 효과가 있음이 나타났고(김다정, 2021), 온라인 심리도식 집단 프로그램이 대학생의 우울 감소에 효과가 있음이 나타났으며(권문선, 2021), 온라인 수용전념치료(ACT)가 대학생의 대인관계문제 및 정서표현양가성 감소에도 유의한 효과를 나타냄을 알 수 있었다(김민지, 2021).